서귀포 오순문 시장이 올해 마지막 기자 간담회를 갖고 2025년도 서귀포 예산에 대한 설명과 함께 내년도 행정시 운영 계획에 대해 밝혔다.
18일 오전 11시 오순문 시장은 서귀포시청 기자실에서 시민들을 향한 인사를 시작으로 최종 확정된 내년도 서귀포시 예산 규모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계획 전반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디.
이날 오순문 시장은 "2025년도 서귀포시 예산이 확정되어 주요 예산 투자방향에 대해 설명 드리고, 시민 여러분들의 이해와 협력을 구하고자 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오 시장은 "올해는 대내외적으로 쉽지 않은 한 해로 저출생과 인구 유출에 더하여, 내수 부진으로 관광산업과 지역경제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라며, "서귀포시의 ‘활력’과 ‘성장’을 저해하는 이러한 위기 속에서, 2025년에는 ‘희망의 서귀포시’를 위한 새로운 역동성을 찾아 기회들을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오순문 시장은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단기적인 해결 방안과 미래 지향적인 대안으로 내년도 시정 운영을 위한 6가지 추진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오 시장은 ①‘다시 찾고 싶고, 매력 넘치는’ 문화관광도시, ② ‘청년들이 살고 싶은’ 희망의 교육도시, ③ ‘지속 가능한’ 1차 산업 경쟁력 강화, ④ ‘따뜻하고 건강한’ 복지공동체, ⑤ ‘청정의 가치를 드높이는’ 생태환경도시, ⑥ ‘안전하고 편리한’ 스마트 도시 등의 6가지 추진 전략에 대해 설명을 이었다.
오 시장의 설명에 따르면 새해 서귀포시 예산 규모는 올해보다 111억 원(0.9%) 증가한 1조 2505억 원이 편성, 규모는 올해와 유사하나, 인건비(100억 증가) 등 경직성 경비가 늘어남에 따라 실질적인 사업예산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 시장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고, 서귀포시의 미래를 준비하는 분야에 중점을 두어 예산을 편성하고자 노력했다"라며 "또한, 어려운 재정상황에 대응하여 국비 확보에도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서귀포시는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의 협조와 관계 공무원들의 노력을 통해 상·하모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250억), 업사이클센터 조성사업(70억) 등 전년 대비 49억 원 증가한 4천 105억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또한 오순문 시장은 "문화관광도시 서귀포 만들기에 역점을 두겠다"라며 주력할 4개 분야에 대해 설명했다.
첫째로 서귀포 원도심 2개 축을 중심으로 한 관광명소 조성 15개 사업에 35억 원을 투입, 새섬공원 야간경관 개선(12억), 새연교 상설 주말공연(3억), 칠십리 야외공연장 리모델링(5.5억), 명동로 도로 및 가로등 정비 등 환경개선(5.3억), 원도심 페스티벌 및 문화예술 지원사업(4.5억), 차 없는 거리 및 푸드트럭 운영 등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가 있는 공간 조성으로 과거 활발했던 상권을 되살리겠다는 계획이다.
둘째로는 각종 스포츠대회 130개 대회, 전지훈련팀 3만 2천여 명 유치를 목표로 스포츠 관광 활성화에 15억 원을 투입, 유소년 대회 및 비예산 대회 유치를 확대해 관광 비수기를 극복하고 지역경제 파급력을 높여 나가고, Trans Jeju 국제트레일러닝 대회도 좀 더 체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셋째로 2026년 10월 서귀포시에서 개최되는 전국체육대회를 대비해 내년에 303억 원의 시설확충 예산을 투자,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을 통해 성공적인 대회 개최 뿐만 아니라, 문화관광도시로서의 서귀포시가 스포츠 허브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을 모색할 계획이다.
넷째로 지역균형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체육 생활SOC 확충사업에도 62억 원이 투자, 수영장 시설을 갖춘 문화체육복합센터를 올해 동홍동과 남원, 표선 지역 개관에 이어 서부지역인 안덕면에도 내년말 개장을 목표로 29억 원이 투입하고, 장애인 체육 공간인 반다비 체육센터에 17억원을 들여 내년 상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어르신들의 여가 활동을 위한 파크골프장을 2026년까지 모든 읍·면 지역 조성을 위해 내년에 3개소, 16억 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청년들이 살고 싶은’ 희망의 교육도시 조성을 위한 두 가지 계획(아동 돌봄 및 교육특성화 사업, 청년 창업 및 정착 지원금) 과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한 영농교육 비전을 제시했다.
이 외에 1차 산업 경쟁력 강화에 대한 계획, 기후위기 대응책 마련과 1차산업의 다변화 계획을 제시했다.
또한, '반려견과 함께하는 행복한 제주여행, 댕댕이 힐링 쉼팡' 조성과 반려견 스포츠대회 및 축제 개최를 통한 인구 유입 정책 등에 대해 설명했다.
오순문 시장은 "이외에도 주민복지 및 문화시설에 대한 투자도 이루어진다"라며 "2027년 3월 개관 예정인 이중섭미술관 시설확충 사업에 51억 원, 강정 마을 한울타리센터 건립사업 36억 원, 유휴시설 문화재생사업(동아마라톤센터 리모델링) 18억 원이 투입될 계획"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재정 여건상 1차산업과 도시개발 분야 예산이 상대적으로 많이 편성되지 못한 점은 아쉽게 생각한다"라며 "꼭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세밀하게 잘 살펴서 내년에 적극적인 추경예산 반영을 통해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순문 서귀포 시장은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갑진년 올 한 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2025년 새해에는 시정 비전인 ‘교육과 문화로 미래를 여는 희망의 서귀포시’를 구현하는 실질적 원년의 해로 힘차게 나아가겠다"라며 "시민 여러분들의 삶 속에서 함께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서귀포시를 좀 더 역동적인 도시로, 그리고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를 차근차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