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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신항 및 제2공항 건설 관련 절차 꼼꼼히 챙길 것"...'신속한 이행 강조'
윤 대통령 "신항 및 제2공항 건설 관련 절차 꼼꼼히 챙길 것"...'신속한 이행 강조'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4.10.15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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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하늘 택시' 시범운용구역 지정, 제주도에 상급 종합병원이 조속히 지정”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스물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대통령실)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스물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대통령실) ⓒ채널제주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열린 민생 토론회에서 제주 신항과 제2공항 건설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며, 관련 절차가 신속히 이행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15일 제주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신항 건설이 차질을 빚었지만, 최근 크루즈 관광이 급증하고 있다"며 "예비 타당성 조사 등 관련 절차를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9월 국토교통부가 기본 계획을 고시했고, 환경 영향 평가를 포함한 후속 절차가 기다리고 있다"며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제주를 '하늘을 나는 택시'인 도심항공교통(UAM) 시범 운용 구역으로 지정해 관광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UAM은 전기 추진 수직 이착륙기(eVTOL)를 활용한 새로운 교통 체계로, 제주 지역 관광지를 연결하는 노선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스물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대통령실)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스물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대통령실) ⓒ채널제주

윤 대통령은 제주도가 2035년까지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는 계획에 대해서도 지지를 표명하며, "무탄소 에너지 전환의 우수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재생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그린 수소 실증 사업에 560억원을 투입하고, 전기차 보급률이 전국 1위인 제주도의 폐배터리를 농기계와 에너지 저장 장치(ESS)로 재활용하는 시범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제주도의 의료 환경에 대한 우려를 언급하며 "상급 종합병원이 없고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서울의 절반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에 상급 종합병원이 조속히 지정될 수 있도록 물적 의료 시설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를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제주도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스물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대통령실)
▲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스물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대통령실) ⓒ채널제주

[전문] 다음은 윤 대통령의 제주 민생 토론회 모두발언

제주특별자치도민 여러분, 이곳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도민 여러분을 뵙게 돼서 정말 반갑고 기쁩니다. 무엇보다 좀 일찍 찾아뵀어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늦어져서 도민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입니다만 또 이런 아름다운 가을 바다를 보면서 오게 돼서 정말 기쁩니다.

저는 제주도를 자주 왔습니다. 그러나 제주도 올 때마다 이 나라의 보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름다운 자연과 생태 자산은 국제사회로부터 인정받아서 벌써 유네스코 3관왕에 올랐습니다.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이렇게 자연유산 3관왕에 올랐습니다.

최근에는 청정에너지와 청정 산업을 중심으로 무탄소 에너지 전환을 앞장서서 이끌고 있습니다. 2006년 첫 특별자치도로 선포된 후에 권한 이양과 특례를 잘 활용하는 자치행정 발전의 모범이 되어 왔습니다. 제주도민들께서 한마음으로 노력하신 결과, 지금 제주도는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도시로 발전했습니다. 2006년에 531만명이었던 제주 관광객은 작년 23년에 1334만명을 기록했고, GRDP도 2006년 8조7000억에서 2022년에는 21조5000억으로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그렇지만 이건 시장에 불과하고, 제주의 성장 잠재력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합니다.

제주의 강점과 특성에 더욱 집중해서 확실한 발전 전략을 실천해나간다면 훨씬 더 크게 도약할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저는 오늘 제주를 한 단계 도약시킬 세 가지 비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는 연결과 특화를 통한 관광 발전입니다. 두 번째는 청정과 혁신을 이끄는 산업 성장이고, 셋째는 실질적 변화에 초점을 둔 정주 여건의 개선입니다. 제주도민의 정주 여건 개선입니다.

먼저 연결과 특화를 통해 제주의 관광 인프라를 발전시켜야 하겠습니다. 제주도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만나기 힘든 아름다운 환경을 갖고 있습니다. 제주도에서 비행기로 2시간 거리에 인구 500만명 이상의 도시가 18곳이나 있습니다. 그 가운데 서울, 상하이, 도쿄, 톈진, 베이징, 이 다섯 곳은 인구가 1000만명이 넘습니다. 그래서 국내·외의 연결을 강화하고 지역 자원을 특화해서 제주도를 더 많은 사람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지로, 중앙정부와 제주도가 힘을 합쳐서 만들어야겠습니다.

먼저 제주 신항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제주도와 적극 협력하고 지원할 것입니다. 제주 신항이 건설되면 협소하고 노후화된 제주항의 물류 기능이 대폭 확충될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형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게 되면서 더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수 있게 됩니다. 코로나 팬더믹으로 신항 건설이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만 최근 크루즈 관광이 부쩍 늘어난 만큼 신항 건설 논의를 서둘러야겠습니다. 향후 예비 타당성 조사 등 관련 절차가 신속하게 이행되도록 꼼꼼히 챙기겠습니다. 그래서 제주 신항을 해운 물류와 크루즈의 거점으로 키우겠습니다.

그리고 제주도민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제2공항 건설도 제주도와 긴밀히 협력해서 빠른 속도로 완공할 것입니다. 2015년 제주공항의 혼잡과 안전 문제 때문에 제2공항 건설이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대선 때도 제2공항 문제를 갖고 후보들끼리 열렬히 토론한 기억이 새롭습니다. 9년 만인 올해 9월에 국토교통부가 기본 계획 고시를 했습니다. 이번에 제주도에서 실시하는 환경 영향 평가를 비롯해서 후속 절차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업이 원활하고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제주와 적극 소통하면서 정부가 지원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이에 더해서 하늘을 나는 택시, UAM을 제주 관광 인프라의 한 축으로 만들겠습니다. 제주는 일찍부터 SK텔레콤 등 국내·외 기업, 공공기관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서 제주공항, 성산포항, 중문관광단지 등 제주도 관광지를 잇는 UAM 노선을 개발해 왔습니다. 미래 교통수단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결합한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도록 UAM 시범 운용 구역을 지정하고 관광 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UAM이 제주도의 관광 인프라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세심하고 꼼꼼하게 뒷받침하겠습니다.

이러한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서 제주 관광의 품격과 수준을 높이겠습니다. 이제 관광단지를 보고 즐기는 차원을 넘어서서 자녀와 함께 자연과 문화를 학습하며 지적 소양을 높이는 인문학 관광이 될 수 있도록 관광의 틀을 바꿔나가야 합니다.

저는 대선 때도 제주도민들께 이 점에 대해서 강조한 바 있습니다. 제주도는 해녀 문화, 돌하르방, 돌담, 오름과 같이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이 아주 풍부합니다. 이러한 관광 자원을 잘 개발하면 제주 관광의 품격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제주도민들의 삶의 질과 관광의 수준이 같이 올라가도록 제주 관광의 품격을 새롭게 바꿔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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