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가 학습과 휴식을 한번에 누리는 ‘런케이션’ 활성화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며 국내외 대학들로부터 관심이 이어지는 가운데, 교육비와 생활 물가가 런케이션의 가장 큰 고려 사항으로 꼽혔다.
제주지역혁신플랫폼(이하 제주RIS) 대학교육혁신본부(본부장 김대영)는 지난 9월부터 제주관광공사(JTO)와 함께 진행한 청년 주도 런케이션(Learn + Vacation) 활성화 JOY RISing Project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 방문 대만 관광객의 재방문율이 글로벌 평균을 상회하고, 2024년 대만 관광객의 제주 방문이 역대 최대 규모로 예상됨에 따라, 대만 청년들의 제주 워케이션과 런케이션 수요를 조사하고 효과적인 홍보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지난 9월, 대만 K-관광 로드쇼에서 제주 관광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제주 워케이션 및 런케이션에 대한 인식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제주 워케이션은 이미 안정기에 접어들었으며, 비교적 낮은 인지도를 보인 런케이션 홍보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런케이션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약 1,500명 가운데 향후 제주 런케이션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44.5%로 나타나 잠재 수요층이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런케이션 시 주요 고려 사항으로는 교육비 및 생활 물가(46.7%)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숙박 및 교육 관련 시설(18.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후 학생들은 도내 세화 질그랭이센터와 강릉 워케이션 사례지를 답사하며 제주 런케이션의 강점을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11월 대만 최대 관광 박람회 타이베이국제여전(ITF, Taipei International Travel Fair)에 참가해 런케이션 홍보 부스를 운영하며 총 1,111명의 대만 청년들을 대상으로 런케이션 수업 선호도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문화체험(382명), 역사(351명), 수상 스포츠(271명), 야외 스포츠(107명)에 대한 높은 관심이 확인됐다. 학생들은 해당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외국인 유학생 대상 문화체험 프로그램 신설 및 시수 확대 ▲런케이션 서포터즈 운영 ▲대학의 교육·기숙사 지원 확대 ▲문화 체험 제휴 확대 ▲런케이션 공간 신설 등을 제안했다.
참여 학생들은 오는 6일 개최될 제주RIS 대학교육혁신본부 비교과 우수사례 성과공유회에서 대만 런케이션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약 12주간 진행된 프로젝트의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제주RIS 대학교육혁신본부 김대영 본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청년들이 기초 자료조사부터 홍보방안 제시까지 실제 정책에 참여하며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지역 사회에 필요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