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디지털 성범죄 근절 캠페인이 열린다
오는 27일 오후 2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중앙로터리 일대에서 디지털 성범죄와 여성폭력 방지를 위한 캠페인이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제주여성인권상담소ㆍ시설협의회가 주최하고 한빛여성의쉼터가 주관하며, 제주도청, 서귀포시청, 경찰 등 다양한 관계기관과 지역 주민 약 80여 명이 참여 할 예정이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디지털 성범죄와 그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선언문 낭독이다. 선언문은 디지털 성범죄가 단순한 놀이가 아닌 명백한 범죄임을 강조하며, 이를 근절하기 위한 예방교육 및 정부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한다.
특히, 최근 발생한 딥페이크 성착취 및 불법촬영 문제 등 디지털 기술을 악용한 범죄의 심각성이 언급되며, 피해자 보호와 사회적 인식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가 전달된다.
행사는 선언문 낭독과 기관별 인사로 시작되며, 이어서 서귀포시 중앙로터리에서 초원사거리, KB국민은행, 제주은행을 거쳐 다시 중앙로터리로 돌아오는 거리행진이 진행된다. 행진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 디지털 성범죄 근절과 여성폭력 방지의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린다.
또한 현장에는 여러 기관이 운영하는 홍보부스가 설치되어, 각 기관의 활동 소개와 더불어 디지털 성범죄 관련 자료를 배포하며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정부와 정보통신망 사업자의 역할도 강조된다. 특히, 해외 SNS 플랫폼의 익명성과 보안성을 악용한 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강력한 법적 대응과 국가적 공조 필요성이 제기된다.
또한 여성가족부의 장기간 공석으로 인한 정책 공백과 예산 삭감 문제도 논의된다. 참가자들은 여가부 장관의 조속한 임명과 디지털 성범죄 대응을 위한 교육 및 피해자 지원 예산 확대를 강력히 요구한다.
제주여성인권상담소ㆍ시설협의회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고 피해자 보호에 앞장서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ㅖ정이다.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디지털 성범죄 문제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을 높이고, 정부와 지역사회가 협력하여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