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학교 탐라문화연구원(원장 김치완, 철학과 교수)은 지난 11월 8일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원에서 2024 제주대학교 국립대학육성사업 ‘제주지역 다문화 상생 쿰다 거버넌스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제2회 쿰다 인문학 콜로키움을 실시했다.
제2회 콜로키움은 국립한밭대학교 한국어문화학과 성희제 교수의 ‘한국 지명의 구조와 형성’이라는 주제 발표에 이어 참석자 전원의 종합토론으로 진행됐다. 성희제 교수는 현재 국립한밭대학교 노마드칼리지 학장으로 보임하고 있으며, 한국지명학회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발표에서는 고유명사로서 지명이 가리키는 대상의 의미영역과 기본 구조, 무표지명소 ∅와 지명접미사, 지역 지명의 기본부 목록 설정의 절차 등을 토대로 제주 지명의 분석 실례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되었다. 특히, 의미영역과 기본부가 일치하지 않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성희제 교수가 제안한 무표지명소 ∅를 중심으로 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되었다. 토론에서는 무표지명소 ∅를 토대로 한 지명의 구조형 3가지와 그를 뒷받침하는 현장조사 및 제주 지명 적용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이뤄졌다.
김치완 탐라문화연구원장은 “이번 콜로키움을 계기로 지명이 삶의 자리에 대한 이름 붙이기와 그 과정에 반영된 인식을 분석하는 데 중요한 연구대상이 된다는 점을 깨닫게 됐다”면서 “이주민이 도착지의 장소성을 이해하는 데 지명이 큰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향후 이주민의 현지 문화 교육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번 좌담회는 2024 제주대학교 국립대학육성사업 ‘제주지역 다문화 상생 쿰다 거버넌스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8월 29일 쿰다 거버넌스 광역권 네트워크 구축 전문가 좌담회 협의에 따라 실시되었다. 오는 11월 15일에는 강릉원주대학교 손남익 교수(국어국문학과)를 초빙하여 제3차 콜로키움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