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11-21 12:58 (목)
"멸종위기 '황금박쥐' 제주서 확인"...'세계자연유산 김녕굴서 7년만에 발견'
"멸종위기 '황금박쥐' 제주서 확인"...'세계자연유산 김녕굴서 7년만에 발견'
  • 강내윤 기자
  • 승인 2024.11.11 1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자연유산 정기 모니터링 중 동면 중인 1개체 확인
일명 '황금박쥐'로 불리는 붉은박쥐(Myotis rufoniger)
▲ 일명 '황금박쥐'로 불리는 붉은박쥐(Myotis rufoniger) ⓒ채널제주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붉은박쥐가 제주에서 발견되었다.

제주자치도 세계유산본부(본부장 강석찬)는 10월 정기 모니터링 중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김녕굴에서 동면 중인 붉은박쥐(Myotis rufoniger) 1개체를 확인했다고 11일 발표했다.

붉은박쥐는 애기박쥐과에 속하며 몸길이는 4~6cm로 진한 오렌지색 몸통과 검은 날개를 가진 ‘황금박쥐’로도 알려진 희귀종이다.

2005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됐으며, 멸종위기 야생동물 I급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관심대상으로 분류된다.

특히 이번 발견은 2017년 이후 김녕굴에서는 7년 만으로 인근 만장굴에서도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서식이 확인된 바 있어, 제주 용암동굴이 이 희귀종의 중요 서식지임을 암시한다.

'붉은박쥐(Myotis rufoniger)'
▲ '붉은박쥐(Myotis rufoniger)' ⓒ채널제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는 동굴 주변에 우거진 산림과 풍부한 먹이가 있어 박쥐들이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뿐만 아니라 연중 일정한 온도와 높은 습도를 유지하고 있어 박쥐들의 동면처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붉은박쥐는 다른 박쥐들어 비해 서식지 요구 조건이 까다로운 특성을 보인다.

붉은 박쥐가 발견된 점은 그만큼 동굴 내부뿐만 아니라 김녕굴과 주변 환경이 양호하게 보존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어 산림 파괴와 폐광 입구 폐쇄로 전국적으로 동면처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제주 용암동굴의 생태적 가치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제주자치도 강석찬 세계유산본부장은 "붉은박쥐의 안전한 월동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라며 "세계자연유산인 거문오름용암동굴계가 다양한 생물의 안정적 서식처로 기능할 수 있도록 보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퍼블릭웰
  • 사업자등록번호 : 616-81-58266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남광로 181, 302-104
  • 제호 : 채널제주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제주 아 01047
  • 등록일 : 2013-07-11
  • 창간일 : 2013-07-01
  • 발행인 : 박혜정
  • 편집인 : 강내윤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내윤
  • 대표전화 : 064-713-6991~2
  • 팩스 : 064-713-6993
  • 긴급전화 : 010-7578-7785
  • 채널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채널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hannel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