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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현 칼럼](1)고대 한글 '남해 양아리 석각 문자와 제주도'
[조석현 칼럼](1)고대 한글 '남해 양아리 석각 문자와 제주도'
  • 채널제주
  • 승인 2024.08.1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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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한글로 쓰인 국내 각 지역의 암각 문자는 물론 수천 년 전 프랑스와 미국 등 세계 각지의 암각 문자도 고대 한글과 한국어로 해독이 가능"

남해 양아리 석각은 경상남도 기념물로 1974년 2월 16일 지정한 남해군 상주면 양아리 산 4-3번지 자연암에 새겨진 그림 문자가 있다. 남해군에서 관리하고 있다.

남해 양아리 석각의 위치
▲ 남해 양아리 석각의 위치

가로 7m, 세로 4m의 평평한 바위 위에 가로 1m, 세로 50㎝ 넓이로 새겨져 있다. 두모 주차장에서 금산(錦山) 부소암으로 900m 산 중턱 270m 고지에 남해를 향해 누워있는 거북 형상 너럭바위로 남해 금산 보리암에서 서쪽 1.3km 지점에 위치한다.

남해 양아리 석각
▲ 남해 양아리 석각 ⓒ채널제주

# 구구한 해석들

조선 시대부터 알려져 있었으며, 진시황 때 서불(徐市)이 불사약을 구하기 위해 이곳에 왔다가 '서불과차[徐市過此'(서불이 이곳을 지나다)]라고 새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말로서 수정되어야 마땅하다.) 바위에 새겨진 그림을 여러 가지 다음과 같은 해석들이 있다.

(1) 이청기(남해도 저자) - 거란족 문자설, (2) 정인보 - 선사시대 각석설(刻石說)

문자 탁본
▲ 문자 탁본 ⓒ채널제주

(3) 데스판데(인도) - 수렵 선각설. 이 그림의 주제가 '어느 귀인의 사냥터나 사냥 기념의 표지'라는 해석이다. 글자가 아닌 그림이라는 것

탁본의 해석
▲ 탁본의 해석 ⓒ채널제주

(4) 한국정신문화연구원 - 선사 석각화 설 (5) 최남선 – 고대 문자설

상형 문자의 해석
▲ 상형 문자의 해석 ⓒ채널제주

(6) 문치웅 – 고조선 문자설은 고대 문자설의 한 갈래다.

1520년 편찬된 역사서 '환단고기'를 근거로 하고 있다.

환단고기 중 이맥이 쓴 태백일사에는 '남해현 낭하리 계곡 바위 위에 신시의 고각이 있다. (南海縣郞河里之溪谷岩上有神市古刻) 그 글은 '환웅께서 사냥 나왔다가 제를 삼신께 드리다'[환웅출렵치제삼신(桓雄出獵致祭三神)] 는 내용이다 라는 대목이다. 그러나 낭하리는 양아리가 아니고 위와 같이 해석하니 전혀 부합하지않는다.

(7) 오경석, 오세창 – 서불과차설

역관 오경석은 나라 사람들이 해석하지 못하여 끙끙대는 석각을 탁본하여 청나라 금석학자 하추도에게 해석을 의뢰하였다. 그 결과 하추도가 ‘서불기례일출(徐巿起禮日出)’이라고 풀이한 데서 시작된 주장이다. 이 주장은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방사 서불을 동방 삼신산에 보냈다는 <사기> 권6 진시황 본기 및 권118 회남형산열전의 기록과 제주도 및 일본 미야자키현 등지에 전해오는 서복(徐福) 설화 등의 지원을 받기도 한다.

상형 문자의 해석과 비교
▲ 상형 문자의 해석과 비교 ⓒ채널제주

오세창이 아버지 오경석의 탁본이 누락이 많다 할 정도였고 위와 같이 그 문자도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 해독(解讀)이라 할 수 없다. 이 설을 채용하여 선전하고 있는 상황은 지금부터라도 바로 잡혀야 한다. 중국에서 서복(徐福) 상을 기증받아 설치하는 일 따위는 부끄러운 일이다.

(8) 조세원 – 성좌설

가을 별자리로 보는 해석이 있다. 경남 사천에서 국어 교사를 퇴직한 조세원 씨 연구다. 24절기 중 한로(매년 10월 8~9일) 무렵에 석각과 매우 일치하는 별자리를 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성좌도를 새긴 남해 양아리 석각
▲ 성좌도를 새긴 남해 양아리 석각 ⓒ채널제주
성좌도의 해석
▲ 성좌도의 해석 ⓒ채널제주

위와 같이 근거를 들고 있지만 실제로 비교해보면 또한 자의적인 별자리 연결로 받아들이기 매우 힘든 주장이다. 조세연 씨는 문자가 되려면 크기가 배열의 규칙성이 있어야 하는데 이와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고대 한글의 존재를 몰랐다. 요즘 캘리그래피처럼 문자도 크기나 배열의 규칙성을 깰 수 있다.

(9) 기타 – 화상 문자, 그림 문자, 새 모양 선화, 추상 선각, 귀인 사냥터 등이다.

다음회에 내용이 이어집니다.

 

* 조석현 칼럼니스트는? *

1957년 보성 차밭밑에 태어나 보성 차 역사 문화를 연구하여 두 권의 책을 냈다.

제주 서귀포를 사랑해 꿈에 그리다 지난 2023년 2월, 제주 서귀포에서 한달의 제주살이 동안 19편의 한시(韓詩)를 블로그(https://blog.naver.com/gohongik)에 올리기도 했다. 한시 쓰기를 즐겨 한글 시와 더불어 창작한 시가 천 편을 넘었다고 한다.

현재는 1만 년 이전부터 있었던 고대 한글과 한국어를 연구하고 있다.

1만 년 이전의 흑피옥, 여나문, 이후의 홍산옥과 6천 년 전 녹도문 고대 한글 연구에 매진하고 있으며, 고대 한글로 쓰인 국내 각 지역의 암각 문자는 물론 수천 년 전의 프랑스와 미국 등 세계 각지의 암각 문자도 고대 한글과 한국어로 해독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앞으로 칼럼을 통해 하나하나 소개될 것이다.

조석현 선생의 저서로는 '보성 차밭 밑엔 특별한 차문화가 있다(학연문화사, 2018)', '황제 공차 보성 뇌원차(학연문화사, 2020)', '고대 우리말 연구(빛의 전사들, 2023)', '고려 한글(빛의 전사들, 2024)' 등이 있다.

본 연구에 대한 궁금한 사항은 메일(gohongik@naver.com) 또는 블로그 (https://blog.naver.com/gohongik)를 통해 문의 할 수 있다.

< 본 칼럼의 내용은 조석현 칼럼니스트의 개인 연구 결과임을 참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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