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업계 타격...원희룡 "대책마련 도정이 먼저 앞장서야"
최근 중국 정부의 한국관광 금지 조치 발표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는 6일 오전 9시 도청 2층 삼다홀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관련 업계 동향과 부서별 대안들을 공유했다.
특히 오는 15일 이후부터 대규모 방한 취소에 따른 피해가 예상되고 중국 관광객 감소로 도내 관광·숙박·외식업계·면세점·항공사·전세버스 등의 타격이 심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지사를 중심으로 한 대책본부를 설치해 운영할 방침이다.
대책본부에는 관광공사, 관광협회, 업종별 대표 등을 포함한 유관기관이 함께 참석해 도내 업계의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마케팅을 비롯한 지원 대책을 공유한다.
이와 더불어 도에서는 △육지부 및 해외 수학여생 단체 유치 △관광진흥기금을 통한 지원 검토 △영세업체 고용인력 실직 등에 따른 지원 등 중국관광객 축소에 따른 도민 피해를 줄이고 국내시장 마케팅을 강화해 내수 관광 활성화를 모색한다.
또, △해외 청년단체 등 민간교류 지원 △자매결연 및 우호협력도시와의 교류활성화 등 일본·동남아를 비롯한 신흥국가의 다변화 관광을 꾀하기 위해 총력을 펼칠 예정이다.
원희룡 도지사는 “사드라는 정치 군사적 목적 달성을 위해 경제·문화교류 및 관광 통제를 수단으로 동원하는 것은 세계대국을 지향하는 중국과 전혀 어울리지 않다”며 유감을 피력하고, “제주도정은 이번사태를 차분하고 의연하게 대응할 것”을 밝혔다.
원 지사는 “이번 사태가 장기화돼 최악의 상황에 처해지는 경우까지 미리 연구해 대비책을 검토해놓겠다”며 “일방적인 의존으로는 위기로 돌변할 수 있다는 교훈을 깊이 새겨 관광시장의 경쟁력과 체질개선의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단기적인 충격과 직·간접적인 피해에 대해 매일의 연락과 소통을 통해 면밀한 상황판단과 예측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가동할 것”을 요청하며 “중국관광객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서 내수시장 활성화, 중화권의 개별관광객 유치, 일본 및 아시아·신흥시장 개척을 위한 항공노선 확대 및 교류 활성화를 위한 계획들을 모두 앞당겨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원 지사는 “앞으로 제주관광과 경제의 질적인 도약을 위해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을 것이며, 모든 상황에 대한 면밀한 파악 및 장·단기 대책마련에 도정이 앞장서서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밝히며 위기극복을 위해 도민이 함께 합심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원희룡 도지사는 6일 제주중국 총영사와 면담을 갖고 중국 정부의 입장을 청취하며 중-제주간 협력체계의 복원을 위한 대화와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