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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운 마음뿐인 오바마의 마지막 연설"
"부러운 마음뿐인 오바마의 마지막 연설"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7.01.12 2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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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민심은 열정에 감동하는 것"

위대한 지도자 오바마가 지난 10일 ‘정치적 고향’인 시카고의 매코믹플레이스에서 마지막 고별 퇴임연설에서 “우리는 할 수 있고, 해냈고, 또 할 수 있다(Yes, we can. Yes, we did. Yes, we can)” 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마지막 연설에서 자신의 8년 업적을 되돌아보면서 자화자찬하기보다 미국인들에게 희망과 격려의 메시지를 전한 미국의 대통령이다. 필자는 진정 오바마를 위대한 지도자란 호칭을 붙이고 싶다. 그의 정치적인 공과를 떠나 그의 아름다운 퇴임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정치현실을 돌아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부러운 마음뿐이다.

미국대통령의 아름다운 퇴장을 보면서 지금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의 말미는 이념과 지역, 세대 간의 갈등으로 화합과 통합은 커녕 아름다운 퇴장은 더욱더 찾아볼 수가 없다.

어릴 적 밭일을 하고 저녁에도 밤늦도록 바느질하던 어머니는 엉킨 실타래를 그렇게도 잘 풀었다. 어린 내게 엉킨 실을 풀라고 하면 잘 풀지 못해 조각조각내서 잘라야만 풀었는데 어머니는 실을 자르지 않고도 잘 풀어냈다.

그렇다. 나는 초보자였다. 그러나 어머니는 오랫동안 바느질을 했던 분이었다. 바느질에선 프로인 셈이다.

작금 제주의 정가는 전국의 바람이 휘몰아쳐 탈당과 입당으로 소용돌이치고 있다. 냉정하게 보면 정치도 아마추어들이 하면 국민과 도민들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대통령 탄핵 판국에서 몸소 느끼고 있을 것이다. 바느질엔 프로인 어머니가 잘하는 것처럼 정치도 프로가 해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이 편하고 민생이 안정된다.

그동안 우리는 이미지에 속았다. 정치인의 이미지만 따라 좋아했고 무작정 추종하기만 했다. 우리는 그동안 내실을, 진실을 보는 눈을 갖지를 못했다. 아니 그러한 교육이나 훈련을 받아본 적이 없는 것이다.

누군가는 정치라는 것은 정치인만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정치는 정치인이 제대로 하지 않고 잘못하면 그 대가는 온전히 국민이, 우리 서민들이 엄청난 아픔을 겪어야 한다는 것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정치는 정치인만이 아닌 국민이 함께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만 하는 것이다.

혹자는 제주특별자치도라는 지역은 대한민국에서 변두리라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필자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해왔다. 그러나 아니다. 그렇지 않다. 그것은 나의 잘못된 생각이다. 변두리라는 생각은 21세기 현대사회에서 엄청나게 퇴폐적인 생각인 것이다. 1인 기업이 대기업만큼의 매출을 올리는 현대사회에서 비록 좁은 지역의 제주도라는 이유로 오로지 면적의 차이로 변두리라고만 생각하는 것은 모든 것을 체념하고 가슴에 품은 큰 꿈을 접어버리는 짓이다.

그래서 정치인은 주도적이어야 한다. 제주에서 호흡하는 정치인은 이제 스스로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를 가지고 정치를 해야 한다. 어느 한 개인의 이미지를 쫓아 정치를 하다가는 도민들이 그 진실과 실체를 알게 됐을 때 사랑 받기는 커녕 잊혀질 수밖에 없다.

이제 우리 제주의 정치인은 스스로가 전국구가 되어야한다. 제주가 중심이 되어 이끌어간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제주정치의 모범답안을 만들어야한다. 협치도 좋고. 타협도 좋다. 제주에서 보여주는 정치의 진면목이 전국의 꽁꽁 얼어붙은 정가의 열쇠가 되어야한다.

여야를 떠나 제주의 정치인은 명품이 되라. 그동안 스스로가 명품을 찾아다니는 사람이었다면 이제 스스로 명품이 되어 사람들이 그대를 찾아다니는 명품이 되어야 한다.

세대와 지역,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조직에서도 가장 빛나는 별이 되고 싶거든 스스로 명품이 되어야한다.

스스로가 늘 변두리라고 생각하는 제주에서 미래가 없는 싸움은 정치인의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다. 이제는 떠나는 오바마의 아름다운 소통이 필요하다. 오바마의 자유로움이 필요할 시기이다. 과감하게 그 자유로움을 받아들이고 수용하자.

"정부는 국민을 위해 일해야지 국민과 대립해서는 안 된다, 우리의 헌법은 참으로 아름답고 위대하다. 그러나 이를 지키지 않는다면 헌법은 종이쪽지에 불과하다"

오바마는 고별 연설문에서 감동을 선물했다. 이처럼 제주의 정치인들도 이제 그 감동을 힘들고 메마른 서민들의 가슴에 아낌없이 나눠주는 품격 있는 정치인이 되어야 한다.

민심은 열정에 감동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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