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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달환 칼럼](74)우리에게 한 잔의 술이 필요한 이유
[현달환 칼럼](74)우리에게 한 잔의 술이 필요한 이유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6.10.17 20: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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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한 잔의 술이 필요한 이유

-초인 현달환-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 날
당신에게는 소주 한 잔이 필요할 겁니다.
그 사람의 행복을 위하여, 진하게

사랑하는 사람이 그리워지는 날
당신에게는 소주 한 잔이 필요할 겁니다.
보고픈 마음 달래기 위하여, 독하게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을 못할 때
당신에게는 소주 한잔이 필요할 겁니다.
위대한 용기를 얻기 위하여, 찐하게

사랑하는 사람과 다투던 날
당신에게는 소주 한잔이 필요할 겁니다.
뒤돌아보는 시간을 위하여, 탁하게

사랑하던 사람과 다시 만나던 날
당신에게는 소주 한잔이 필요할 겁니다.
잃어버린 행복을 다시 찾기 위하여, 순하게

떠오르는 태양 같은 미련, 다 잊어버릴 것
지난 줄거리 있는 이야기
아름답지 못한 이야기
술잔에 담아 비우리라

보약만이 좋은 약은 아니리
어쩌면
이 한잔이 더 따뜻한 약이 되리오.

▲ 현달환 시인/수필가 ⓒ영주일보

술의 기원은 잘 모르겠다. 과거에 바나나가 익어서 나뭇잎에 떨어져서 그 바나나가 발효되어 원숭이가 그 발효액을 먹어서 취한 이야기로 하는 어느 개그맨이 한 것을 기억한다. 그만큼 술은 자연적인 발효액이 시초가 아니었을까 나는 생각해본다.

술이라는 것은 사람들에게는 정말 멋진 기호식품이다. 술이 있음으로 마지막 성찬이 빛나고 술이 있음으로 파티가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젊은 시절에는 술을 많이도 먹었던 기억이 난다. 글을 읽는 독자들도 나름대로 젊을 때는 술이란 것을 매일 항아리채로 마셨던 사람들도 많았으리라. 그 술이란 것은 묘한 것이다. 마약이다. 그래서 매력적이지만 현재로 와서는 술이라는 것은 부드러운 음료로 변하고 있다. 어느 것이 순하고 부드러운 지 사람들은 희석시켜서 많이들 먹는다.

술이라는 것은 남녀관계에도 많은 유용한 음식의 하나이다. 용기있는 남자를 만들어 주고 멋진 여자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어느 것이나 양면성이 있지만 술이란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다. 술로 인해 건강을 잃고 돈과 가정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술을 먹지 말아야지 하는 마음을 가져도 술을 권하는 데 마다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술로 인해 새로운 직업들도 많이 탄생된다. 그 중에 대리기사라는 직업도 어쩌면 술이란 매개체로 인해 탄생된 것이리라.

사람들에게는 늘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우여곡절을 술이란 매개체로 이루어져 있고 술이란 것으로 인해 행복을 찾아올 수 있다.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것으로 바꾸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요새는 술을 과거처럼 잘 안 마신다. 대신에 다양하게 시중에서 판매되어 술의 종류가 많아졌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술을 선택하게 되어 비싼 술에서부터 서민의 술, 막걸리까지 다양하게 많은 데 건강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술은 좋다고 하지만 가급적 술을 줄여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술은 사람들에게는 곡 필요하고 친구와의 대화나 축하에는 술이 우선이다. 술을 너무 배척하지는 말자. 술은 사랑하는 사람을 더욱 밀접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술이란 한잔으로 따듯한 몸이 되어 서로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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