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 후보는 1959년 1월14일에 태어났다. 올해 55세로 제주시 용담동에서 나고 자란 ‘용담토박이’다.
집안과 학교에서 꽤 똑똑하다는 평가를 들었던 이 후보는 공부보다 책 읽는 것을 더 좋아했다.
삼국지를 너무 좋아하다보니 공부에 소홀할 것을 걱정한 어머니가 삼국지를 모두 태운 일화도 있다. 독서를 향한 열의가 남달랐던 것으로 보인다.
4남3녀의 둘째 아들이었지만 그의 가족사는 부침이 심하다. 이런 경험은 이석문 후보가 장애 및 특수교육에 큰 관심을 갖게된 중요한 계기가 됐다. 교육감이 된 이후 추진할 특수 및 장애교육의 정책방향도 명확히 세워져있다.
이석문 후보는 제주서초등학교와 제주제일중, 오현고를 나온 뒤 제주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했다.
이석문 후보는 소개팅으로 만난 현재 초등학교 교사인 송여옥 여사와 7년 연애 끝에 결혼하게 된다. 이후 1985년 여수 여천중학교를 시작으로 교직에 본격 발을 들여놓는다. 하지만 오현고에 재직하던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활동으로 해직되면서 인생의 큰 파고를 겪는다.
특히 전교조 생활과 해직 후 아내와 두 명의 아들을 책임지기 위해 학원강사도 했던 이석문 후보는 전교조 활동을 통해 제주교육이 풀어야 할 시급한 현안을 확인하고, 앞으로 만들어야 할 제주교육의 비전을 본격 수립하기 시작한다.
1994년 세화중 교사로 다시 복직한 이석문 후보는 2000년 전교조 제주지부장에 선출된다. 이후 이석문 후보는 전교조 지부장으로서 사상 처음으로 제주도교육청과 단체교섭을 진행해 학교환경을 개선하기 시작한다.이석문 후보가 교육의원을 하며 동료의원들과 발의, 제정한 ‘친환경무상급식 조례’의 시초가 됐다. 이석문 후보는 2012년 동료의원과 함께 ‘제주도친환경우리농산물 학교급식사용에 관한 지원 조례’와 ‘제주도 무상학교급식 등 지원에 관한 조례’(2010년 10월 제정)를 하나로 통합한 ‘제주도 친환경우리농산물·무상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 제정했다.
이석문 후보는 제주4.3에 대한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진상규명에 온 힘을 쏟았다. 제주4.3연구소 창립멤버로 참여했고, 이후 제주4.3유족회 제주시 중부지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제주4.3의 전국화에 공헌했다.
이석문 후보는 교육청의 작은 학교 통폐합 조치에 맞서 각 읍면지역을 돌아다니며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며 통폐합을 막아내는 뚝심을 보였다.
이석문 후보는 “그동안 제주교육의 성과는 교육감, 고위관료들만 행복한 성과였다”며 “이제 교육감이 아닌 아이들과 부모, 선생님이 행복한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아이들을 먼저 생각’하는 이석문 교육감의 행보에 도민들의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이다.
한편, 제주도교육감 선거 개표율이 33.8%가 진행된 4일 오후 11시 30분께 이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