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언 교육감은 22일 오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0년 교육감 당선 후 3선 연임 제한 여부와 관계없이 일찍이 무조건 불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양성언 교육감은 지난 2004년 간선제 보궐선거를 통해 교육감이 됐다. 2007년 주민직선제를 도입하였을 때 재선에 성공했으며, 2010년 교육감 선거에서도 당선돼 3선에 성공했다.
그런데 최근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직선제 폐지론' 등의 의견을 밝혀, 꼼수로 4선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다.
그러나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 교육감은 "그동안 재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은 것은 제주교육의 혼란이 있을까하는 우려와 도민과 교육가족에게 심려를 끼쳐선 안된다는 소박한 생각 때문이지 다른 뜻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이쯤에 저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는 것이 갖가지 오해나 관심이 풀릴 것이라는 생각에서 입장을 표명하게 됐다"면서 "임기를 마친후 자연인으로 돌아가 미력하나마 제주교육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교육감은 특히 "남은 임기동안 도민과 교육가족에게 약속한 일들을 충실히 마무리 하는데 매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교육감은 지난 10년간 자신의 치적으로 4년 연속 대학 수능 전국 1위, 청렴도 전국 1위 4번, 전국 교육청 평가 최우수.우수 등의 성적을 꼽았다.
반면 학교폭력에 대해서는 "아직 미진하다. 인성교육면에서 더욱 강화해서 학생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악기보급과 스마트교실 도입, 체육.보건 등도 노력해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교육감 직선제에 대해서는 "선거비용이 과도하고 관심도도 낮다. 교사 등 교육가족이 참여하는 제한적 직선제를 도입한다면 정치적 중립성과 교육 자주성을 훼손하지 않고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교육감은 "선거가 공정하게 이뤄지고 축제의 장이 돼야한다. 공무원 줄서기, 편 가르기 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심을 두고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