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석배정 기준 변경으로 제주항 선석부족난 해소 및 강정민군복합항 활성화 기대
제주자치도는 지역 균형발전과 강정민군복합항 활성화를 위해 10만 톤 이상의 크루즈선 정박을 강정항으로 배정한다고 밝혔다.
14일 제주자치도는 현 제주항에 집중된 크루즈 선박 정착지를 강정민군복합항으로 분산 배치해 선석 부족으로 항만 혼잡 상황이 심각한 제주항의 물동량을 분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발펴에 따라 제주항의 선석 배정 기준을 당초 14만 톤에서 10만 톤으로 변경하고, 10만 톤 이상의 크루즈선은 강정민군복합항으로 배정해 운영한다.
제주항은 선박 대형화와 최근 5년간 물동량이 연평균 6.9% 증가함에도 선석 부족으로 인한 화물처리 한계와 항만혼잡으로 안전사고 위험이 상존해왔다.
이에 제주도는 2021년 제주항 선석 운영 효율화 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지난해 관계기관 등 의견수렴을 거쳐 크루즈 부두 활용과 내항 선박 분산 방안을 마련했다.
제주항 크루즈 선석인 제8부두는 크루즈선 입항 증가 및 부두 추가 개발 등 여건 변경 시까지 한시적으로 크루즈선과 국내선이 공동 사용하며, 이르면 4월부터 국내 여객선 사용이 개시될 예정이다.
이날 도의 발표에 따라 크루즈 10만톤 이상 크루즈 선사 강정항 분산 배치로 오는 4월부터 제주와 인천을 운항하는 비욘드트러스트호(2만6546톤)가 제8부두 항시 정박이 가능하게 됐으며, 제주와 완도, 제주와 여수 선박은 순차적으로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강정민군복합항은 제주항 선석배정 기준 변경에 따라 올해 입항 예정인 10만 톤 이상 크루즈선 14척이 추가 배정돼 당초 배정된 14척을 포함해 총 28척의 대형 크루즈선이 입항할 계획이다.
오는 19일에는 대형 크루즈선인 버뮤다 선적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승객 3000명, 11만5,000톤)가 강정민군복합항에 올해 최초로 입항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는 서귀포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강정민군복합항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간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원도심과 연계한 기항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정재철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균형발전을 위해 10만 톤 이상의 초대형 크루즈선은 강정민군복합항 중심으로 배정하고, 제주항은 외항 2단계 개발 등 여건 변경 시까지 크루즈부두를 내항선과 공동 사용해 선석 부족난을 해소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