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제주이호테우축제 3일간 열기로 더위 식혀

개막식때 그물질로 고기 30kg잡아 관광객에 나눠줘
김동훈 주민자치위원장 "이호테우축제 대한민국 최우수 해양문화축제 만들것"

2016-08-01     양대영 기자

2016제주이호테우축제 개막식이 29일 저녁 8시 이호테우해변 테우광장 무대에서 고경실 제주시장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희현문화관광스포츠위원장, 강성균교육위원장, 김동욱의원, 고태민의원, 이상봉의원, 고신관 제주시주민자치위원회협의회장, 김충균제주시통장협의회장, 윤도하 아시아건설산업개발회장, 이각수 전 이종격투기세계챔피언, 관광객과 도민 등 1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호동주민자치위원회와 연합청년회, 연합새마을부녀회가 주최하고 이호테우축제위원회가 주관한 2016제주이호테우축제는 올해 13회째로 29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31일까지 3일간 개최됐다.

개막식에 이어 바로 축제 주제프로그램인 해녀횃불 퍼레이드와 멸치그물잡이 행사가 이호테우해변 앞 ‘등모살(썰물이 되면 모래사장이 나 앉는다는 데서 불린 명칭)’에서 진행됐다. 50여명의 청년들이 참여한 멸치그물질은 그물배가 그물을 실어 바다에 나가 그물을 놓고, 그물 줄을 실은 테우가 동서편 양쪽에서 나아가 그물과 그물 줄을 연결시키면서 멸치그물질이 이뤄진다. 이때 접원들이 동서편으로 나눠 흥겨운 그물질 노래에 맞춰 그물 줄을 뭍으로 당겨 멸치를 잡게 된다. 이날 멸치그물질에서는 모래무지와 전갱이, 멸치, 숭어 등 여러 종류의 고기 30여kg 정도가 잡혔고 즉석에서 관광객들에게 나눠 주었다.

특히 이날 개막식 폭죽행사는 도내에서는 최초로 시행된 수상연화방식(폭죽이 바다위를 날으다 폭발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피서객들에게 색다른 광경을 선사했다.

또한 올해 축제에서는 창설 이래 처음으로 개막식에 앞서 테우 진수식을 도입했다. 이는 축제 제의 의식의 하나로 산에서 나무를 베어다 만든 테우를 바다에 내려 보내는 제례행사로, 테우가 바다에 띄워지며 비로소 축제가 시작됨을 알리는 것이다.

진수식에 이어 곧바로 민속보존회의 길트기 공연이 이어지고 공연 행렬이 개막식 무대까지 당도하면서 식전 무대공연이 펼쳐졌다.

2016제주이호테우축제는 개막식에 이어 이틀동안 관광객과 도민들을 상대로 하여 제주시장배 테우노젓기 대회, 원담고기잡이, 테우승선, 모형테우만들기, 재활용테우경연대회, 청소년 수영대회 등 테우 및 바다와 관련된 행사로 치러졌다. 그리고 지역주민들이 참여하는 동민화합프로그램으로는 마을 어르신 노래자랑, 넉둥베기, 고리넣기, 신발과녁맞추기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또한 올해 축제에서는 현대 해양레저를 전통테우축제와 접목하여 보다 폭넓고 재미있도록 진행하기 위하여 카약, 수상자전거 등의 경연도 함께 추진했다.

이호테우축제위원회 김동훈 대회장(이호동주민자치위원장)은 “앞으로 제주의 전통어로문화의 소중함을 지켜나가면서 더 발전하는 명품이호테우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이호테우축제를 대한민국의 최우수 해양문화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 고 말했다.